법인 가상자산 거래 시대, 가상자산 시장 공략 나선 은행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변화가 예고되었습니다. 금융당국이 법인의 가상자산 계좌 발급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와 은행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가상자산 시장이 법인 투자자들에게도 개방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번 조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는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법인의 가상자산 계좌, 어떻게 허용되나?

    가상자산 법인계좌 단계적 허용
    출처: 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법인의 가상자산 계좌 발급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올해 상반기에는 검찰, 지자체 등 법집행기관과 대학교 같은 비영리기관들이 실명 계좌를 발급받아 가상자산을 매도(현금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후 하반기부터는 금융회사 외에도 일부 상장기업과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들에게 매매가 가능한 실명 계좌가 허용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대부분의 가상자산 계좌가 개인을 대상으로 발급되었고, 법인들은 직접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데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통해 법인들도 제도권 내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할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 기대감 상승

    국내 은행 암호화폐 거래소 제휴 현황
    출처: 머니투데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제휴를 맺고 있는 은행들은 이번 변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현재 케이뱅크(업비트) KB국민은행(빗썸) 카카오뱅크(코인원) 신한은행(코빗) 전북은행(고팍스) 등 5곳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력하고 있는데요. 법인 계좌가 허용되면 대규모의 예수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늘어난 암호화폐 거래소 예치금
    출처: 한국경제

    특히 하반기부터 일부 전문투자자 법인들이 신규 고객으로 유입되면, 거래량과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은행 간 원화 이체 시 발생하는 ‘펌뱅킹’ 수수료 수익도 커질 전망이죠. 이에 따라 은행들은 보다 공격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상자산 수탁 사업 뛰어든 5대 은행
    출처: 한국경제

    또한,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국내 5대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 이미 커스터디 기업을 설립하거나 지분을 투자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법인 계좌 시장이 성장하면, 은행들이 이 분야에서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넘어야 할 과제, 자금세탁 방지 강화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상자산의 특성상 익명성이 높기 때문에 법인 계좌 거래 시 실소유자를 확인하는 절차가 개인보다 훨씬 더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실명 계좌 발급 여부를 은행과 거래소에 맡기면서, 이들이 자금세탁 방지(AML) 시스템을 더욱 철저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법인 계좌를 활용한 불법적인 자금세탁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금융당국이 협력하여 보다 강력한 AML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법인 계좌 도입 자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 허용과 RWA의 성장

    RWA(Real World Asset), RWA 코인
    출처: 서울신문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 허용은 RWA(Real World Asset) 시장의 성장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RWA는 부동산, 채권, 주식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토큰화하는 개념으로, 금융기관과 대형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JP모건, 블랙록의 RWA 투자 현황
    출처: Cointelegraph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되면 기관투자자들은 RWA 기반 디지털 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의 경계가 더욱 흐려질 것입니다. 은행들도 RWA 시장 확대를 고려해 커스터디 서비스 및 금융 상품을 개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JP모건, 블랙록 등 글로벌 금융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RWA(Real World Asset), 실물 자산 토큰화
    출처: 뉴스1

    법인 투자자들이 RWA를 활용하면 가상자산 시장은 더욱 안정적이고 기관 중심적인 형태로 변화할 것입니다. 기업들의 투자가 기존 암호화폐 중심에서 신뢰도 높은 실물 자산 기반 투자로 확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법인의 가상자산 계좌 발급 허용은 가상자산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하고,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금세탁 방지와 같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으며, 금융당국과 관련 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입니다. 앞으로 법인의 가상자산 계좌가 어떻게 자리 잡을지, 그리고 이 변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의견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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